시원스쿨 아이엘츠/토플

IELTS는 생애 처음 접해보는 시험이었다. 시험치는 방식도, 내용도, 심지어 그 멋진 영국식 발음까지 나에게는 낯설고 두려웠는데 줄리정 선생님 수업을 듣고 많은 도움을 받았고 힘을 얻었다. 특별히 영어 작문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가 250자 넘는 에세이를 써야하다니~멘붕은 이럴 때 쓰는 용어구나 싶었다.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냥 토익 공부할 걸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내 수준과는 맞지 않는 고급 주택에 초대된 느낌이랄까. 나의 목표 점수는 6.0이상이었는데 목표를 수정했다. 중도 포기 없이 시험을 치는 것으로. 그도 그럴 것이 1월에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다쳐서 반 깁스를 한 상태라 눈으로 익히고 되내이면서 강의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손가락 깁스를 풀었는데도 연필을 잡고 글을 쓰면 이내 아팠다. 그래서 예정에 없던 컴퓨터 시험으로 변경하고 영타연습을 하며 시험 준비를 했었다. 영타는 강의 예문과 본문을 매일 타이핑하는 것으로 하였다.연필 잡는 것 보다 타이핑이 손이 덜 아팠다.
줄리정 선생님의 WRITING 강의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20강 정도 지나니 어느 정도 반복되는 패턴이 보였고 서론과 결론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조금씩 파악이 되었다. 파악만 한다고 내 것이 되지 않기에 외우고 쓰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본론의 브레인스토밍 부분을 요점만 잡아 외우기 시작했다.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Do not underestimate yourself!!'라는 말씀으로 격려를 해 주셨는데 그 말씀이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들려주시는 재미있는 일화들로 인해 지루하지 않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실제 시험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240자 조금 넘겨 적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에세이를 적었다는 것에 너무 뿌듯했다.
시간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Task 1은 Cambridge 16 작문 수업을 들으며 각각의 도표들과 그래프들 자체의 글의 특성에서 반복되는 부분을 찾아 외우고 쓰려고 애썼다. 처음에는 문제 유형들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패턴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 이후에는 문장 시작을 어떻게 하는지-예를 들면 순서도 같은 경우 연결어, 그래프 분석 같은 경우는 년도 표시하는 방법등-를 외웠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많은 단어로 되어 있는, 수준이 있다고 생각하는 부사어구들을 외워서 적절하게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실제 시험에서 Task 1은 150자 이상으로 글을 마무리하였다.
작년 12월부터 준비한 시험이지만 손가락이 다치고 아이들 돌보며 살림하느라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첫 시험에서 WRITING 6.0의 성적을 받게 되어 너무 기뻤다. 일단 내가 영어로 작문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놀랍고 대견스러웠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비록 전체 성적이 목표 점수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어려움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완주한 결과 나는 많은 값진 것을 얻었다. 그 값진 것들 중 하나는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이며 나의 IELTS 도전은 계속 될 것이다.